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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파고 장애물 너머로…뱀 닮은꼴 로봇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와 조지아공대 연구팀이 뱀 로봇을 만들었다. 진짜와는 조금 다르지만 섬뜩한 움직임을 보인다.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해 유연성을 갖게 하는 한편 경량화를 했으며 구부리거나 비트는 것 같은 움직임에도 대응 가능하게 제작한 것이다. 물론 활용 공간으로 가정한 곳은 땅속이다.

땅속에서 활동하는 로봇에게 최대 과제는 로봇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마찰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 식물 움직임에서 학습해 꼬리 끝 부분이 늘어나는 형태이며 나머지는 사실 움직이고 있지 않다. 또 가장자리 움직임으로 지하를 뚫는 것이다. 개발팀은 여기에서도 자연 생물에서 영감을 받았다. 태즈메니아 등에서 서식하는 동물은 해저 모래에 물을 분사해 파기 쉽게 하고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면서 땅속에 숨는다. 뱀 로봇 역시 이를 학습해 물 대신 공기포를 이용한다. 공기포로 치고 끝 움직임으로 땅속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뱀 로봇은 지뢰가 있는 전장이나 벽, 장애물 아래로 잠입하는 등 군사적 이용은 물론 고고학 도구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드릴 같은 걸 장착한다면 화성 같은 곳에서 굴을 파는 연구에 나설 수도 있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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