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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발사 연기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원래 2011년 발사 예정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거듭되는 출시 지연과 우여곡절을 거쳐 오는 10월 3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또 다시 연기된다고 한다.

이번 연기 이유는 완성된 우주선을 기아나에 위치한 우주정거장까지 운반, 로켓에 탑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문제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대형 로켓인 아리안5로 쏘아 올릴 예정이지만 망원경 출하 상황과 아리안5, 발사장 준비 진행 등 문제로 몇 주간 유예가 필요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망원경을 배에 태워 우주정가장을 향해 수송할 예정이지만 이 루트는 해적 출몰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배송 일정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선박에 적재 작업은 8월말이 되면 끝나며 소송을 위한 나머지 작업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배가 무사히 도착하고 나서도 발사 준비에는 55일이 걸린다는 계산이며 이를 생각하면 발사 실시는 빨라도 1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아리안5 로켓 준비까지 지연된 건 아니다. 이쪽은 페이로드를 덮은 페어링 문제가 지적된 2020년 8월 이후 한 번도 발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미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지만 확인을 위해 실전 발사 전에 2차례 발사를 7∼8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만일 이 계획이 지연되면 우주 망원경도 좌초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우주항 준비도 지연될 기미가 있다. 프랑스령 기아나는 아직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더디고 감염 상황에 따라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발사 이후 178개를 해제하고 50곳을 전개해야 한다. 이런 모든 일을 완료해야 하는 만큼 나사 측은 상당히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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