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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포트나이트로 최소 1억 달러 이상 벌었다?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가 삭제된 것을 둘러싼 애플과 에픽게임즈 재판에서 애플이 포트나이트 수수료로 최소한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혀졌다.

2020년 8월 에픽게임즈는 자사 포트나이트가 iOS에서 배달될 때 앱스토어가 부과하는 매출 30%라는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에픽 디렉터리 결제라는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는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애플은 약관 위반에 해당한다며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제거했다. 이 건을 계기로 에픽게임즈는 앱스토어 외에 결제 수단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 반경쟁적이라고 애플을 고소했다.

2021년 5월 19일 증인으로 소환된 앱스토어 사업 개발 책임자 마이클 슈미트는 애플이 포트나이트로 1억 달러 가량을 벌어들였다고 발언하면서 포트나이트 판매 수수료로 상당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슈미트는 애플이 지난 11개월 동안 앱스토어 내 포트나이트 마케팅에 1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발언했지만 에픽게임즈 측 변호사에 1억 달러 수익을 내는 콘텐츠에 100만 달러를 지출했다면 유익한 것 아니었냐는 반박을 받았다. 슈미트는 포트나이트로 얻은 수수료에 대해 최소 1억 달러라고 발언했지만 구체적인 금액과 2억 달러 초과 여부 질문에 대해선 공개는 부적절하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모바일 앱 조사업체인 센서타워는 포트나이트가 앱스토어에서 12억 달러를 판매해 애플에 3억 5,4000만 달러 수수료를 안겨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매출은 슈미트가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재판에선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는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가 맥OS와 iOS 생태계 차이점에 대한 증언에서 맥이 엄청난 악성코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재판 논점 중 하나로 맥은 여러 앱스토어에 액세스할 수 있는 반면 왜 아이폰은 앱스토어에만 한정되는 것이냐였다. 증인으로 나선 페더리기 부사장은 판사 질문에 iOS는 고객 보호를 위해 극적으로 높은 보안 기준을 확립했다면서 맥은 그 기준을 충족하지 않고 허용할 수 없는 엄청난 악성코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여러 앱스토어에 액세스할 수 있는 플랫폼 예로 안드로이드를 들며 보안 업계에서 안드로이드에 악성코드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iOS는 지금까지 악성코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맥은 필요한 경우 오프로드 주행 어디서나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와 같다면서 이는 사용자가 찾던 것이지만 어느 정도 책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iOS의 경우 아이가 안전하게 iOS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게 요구된 것이라면서 맥과 iOS는 전혀 다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맥이 안전한 플랫폼이냐는 질문에 대해 페더리기 부사장은 PC 수준에서 보면 가장 안전하다고 답하면서 운전 방법을 알고 교통 규칙을 지키고 신중하게 행동하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악성코드를 설치해버릴 수도 있지만 결국 맥을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는 사이드 로딩은 iOS 보안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그는 극적으로 변한다고 답했다. 소프트웨어를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면 안전하지 않은 응용 프로그램을 올리고 아무도 정책을 확인하지 않고 정책 검토가 실시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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