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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좋은 마이크 사용하면 호감도 달라진다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원격 환경에서 회의를 하는 일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동시에 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화상 회의 도구가 보급됐다. 하지만 화상회의는 마이크와 카메라를 통해 상대방과 의사 소통을 하기 때문에 음질이나 화질은 환경에 크게 의존한다. 이런 화상회의에서 대화 음질은 상대방에 대한 인상도 크게 좌우한다고 한다.

마케팅 조사 기업 아리스(Ariyh) 설립자인 토머스 맥키레이는 듣고 있는 콘텐츠 음질이 좋으면 내용도 더 중요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화상회의 도구로 대화를 할 경우 대화 음질이 높을수록 사람은 화자를 더 지적으로 유능하다고 판단하고 호감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에 따르면 학회 물리학 강의 음성을 고음질과 저음질 2종류 준비하고 피험자에게 들려주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강연 내용이 뛰어나다고 평가한 피험자 수는 고음질을 듣는 쪽이 19.3% 더 많았다고 한다.

또 연구 내용을 발표하는 동영상 고음질 버전과 저음질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강사가 얘기를 잘 하고 있었는지, 강사가 현명해보이는지, 강연자에 호감을 갖게 되는지, 연구 내용을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5단계 평가 설문 조사를 실험했다.

그 결과 4가지 질문에서 고음질 버전 점수가 저음질 점수를 웃돈다. 기본적으론 사람은 정보를 이해하는 난이도가 높아지면 해당 정봉에 대한 신뢰성을 낮게 추정하는 경향이 있다. 또 정보 신뢰성은 정보 발신자에 대한 인상도 좌우하기 때문에 말하는 내용이 알아듣기 힘든 경우 화자 인상도 나빠진다.

원격 회의에서 음질을 향상시키려면 고품질 마이크를 이용하거나 고속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정리하고 백그라운드 노이즈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는 화상회의에는 반드시 고품질 마이크 사용을 고려하라면서 사전에 음질을 확인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사운드 엔지니어와 상담을 추천한다. 만일 화상회의 음질을 제어할 수 없을 경우 상대방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주라고 권한다. 이렇게 하면 듣는 사람이 화자에게 보인 부정적 편견을 줄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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