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가 전기 SUV 타입 허머(HUMMER EV SUV)를 발표했다. 5인승으로 픽업트럭보다 침대를 화물칸에 넣을 만큼 무게 증가가 있지만 830마력 힘을 곁들여 제로백 3.5초를 지원한다. SUV형 기본 모델은 픽업트럭형보다 23cm 가량 짧은 휠베이스를 갖췄고 최고 회전 반경은 포드 머스탱 마하-E보다 0.5m 가량 작아졌다.
핵심은 트리플 모터를 탑재한 것. 배터리는 800V, 300kW 출력 충전기에 대응한다. 가격은 10만 5,595달러이며 옵션 패키지(Extreme Off-Road)를 더한 에디션1 가격은 11만 595달러다. 그 뿐 아니라 EV2X라는 듀얼 모터 버전도 등장 예정이며 가격은 8만 9,995달러다. 2024년에는 배터리 용량을 줄인 EV2도 투입할 예정이다.
허머는 MIT 스핀오프 기업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즈(Solid Energy Systems)와 GM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얼티움(Ultium) 시스템을 처음 탑재했다. 얼티움 배터리는 원통형이 아니라 각형 내부 셀을 채택해 배터리팩에 공백 없이 셀을 쌓을 수 있어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에너지 밀집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GM은 50kWh에서 시작해 최대 용량에서 테슬라를 넘는 200kWh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GM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 WBMS를 이용한다. WBMS는 RF 통신 채택으로 배선이 90% 적고 배터리팩 양을 15% 절감하는 동시에 배터리 수명 전체 범위와 정밀도를 손상시키지 않은 채 설계 유연성과 제조 가능성을 끌어올려준다는 설명이다.
WBMS는 셀별 특성 데이터가 프로그래밍된 모듈 변화에 따라 개별 셀 사이 부하를 더 효율적으로 분산, 열화를 파악하고 미래에는 정제된 재료를 사용한 배터리가 이용 가능하게 되면 모듈을 교체하는 것도 대응 가능하다. 이를 통해 유연하게 전기 자동차 플랫폼을 확장해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GM은 또 LG화학과 공동 개발해 배터리 화학적 성질에서 코발트를 크게 줄인다. 미래에는 코발트와 니켈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리콘 기반 하이브리드 전해질 리튬 금속 양극 채택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배터리는 자동차 수명이 다 되어도 WBMS 시스템 모듈간 출력 균형을 가정용 보조 전원 등으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GM 측은 2025년까지 연간 100만 대에 이르는 전기차를 판매하고 2035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신차를 전기화하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