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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 떨어진 타다 남은 스페이스X 로켓 잔해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은 이륙에 사용한 1단 부스터를 지상에 착륙시켜 재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 이후 2단 부스터는 낙하할 때 고열로 소멸해버리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3월 25일 발사된 팔콘9 로켓은 2단 부스터가 낙하할 때 밝게 발광하는 게 지상에서 다수 목격됐다. 일부 큰 덩어리는 워싱턴 농가 부지 내에도 떨어졌다고 한다. 1.5m 크기인 2단 부스터 헬륨 탱크는 낙하할 때 타다 남아 땅에 깊이 10cm 가량 구멍을 만들었다. 다행히도 다친 사람은 없지만 토지 소유자는 자신의 밭에 로켓 일부가 떨어졌다며 지역 보안관 사무소에 연락했다. 보안관은 스페이스X 회수팀은 팔콘9 로켓 일부라는 걸 확인하고 이를 회수했다고 한다.

한 전문가는 당시 떨어지는 2단 부스터 움직임을 감시하고 대기권 재돌입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우주 로켓 부품이 혹시라도 근처에 떨어진다면 섣불리 접근하거나 만져선 안 된다. 로켓은 특수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발생하는 연기나 가스 흡입, 피부에 닿으면 건강을 해치거나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 일론 머스크 CEO는 이전에 팔콘9 2단 부스터를 재사용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 얼마 전 계획을 포기하고 다른 개발 쪽에 자원을 재할당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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