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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美육군과 AR 기술 공급 계약 맺었다

미 육군이 마이크로소프트와 AR 고글 홀로렌즈2(HoloLens 2) 맞춤형 버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미군과 계약 기간은 기본 5년, 옵션 5년 등 10년이며 공급 수량은 12만 대가 넘는다. 금액으로 따지면 218.8억 달러다.

이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나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 핵심 사업 외부에 위치하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2018년 맺은 미군 통합 시각 확장 시스템 IVAS 공급을 위한 4.8억 달러 계약에 이은 것으로 최종 공급품 시작 버전에서 완성판으로 바뀐다.

IVAS는 홀로렌즈2를 기반으로 하며 현실 시야에 홀로그램 영상으로 정보 등을 표시하면서 손짓이나 음성으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다. 미 육군에 따르면 IVAS 하나로 훈련과 연습, 실전까지 대응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연구원인 알렉스 키프먼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년간 미군과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함께 병사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개척하고 신속한 프로토타이핑을 가능하게 하고 군인 임무 수행에 필요한 도구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선 IT 기술을 전쟁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항의하고 비판적 의견을 가진 직원도 있다. 이번 발표에 즈음해서도 일부 직원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IT 기업은 군수 산업에 본격적인 참여하게 됐을 때 미래 전쟁이 어떻게 변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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