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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우주 개발, 스페이스X에 크게 뒤쳐져 있다”

유럽은 복잡한 우주 개발에 장기간 노력 중이다. 하지만 여러 국가 그 중에서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SpaceX)는 지구 궤도에 배치한 인공위성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 환경을 구축하는 스타링크(Starlink),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쏘아 올린 재사용 로켓 팔콘9(Falcon 9), 유인 우주선인 크루 드래곤(Crew Dragon) 개발로 잘 알려진 민간 우주 기업이다. 이런 스페이스X에 대해 선구적인 우주 개발에 힘써온 유럽이 크게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유럽우주국 ESA가 미래 우주 운송 솔루션을 연구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 사업에선 ESA는 우주 개발 기업 아리안그룹(ArianeGroup)과 로켓팩토리아우구스버그(Rocket Factory Augsburg), 아비오(Avio)와 각각 50만 유로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2030년 이후 우주 수송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ESA 측은 새로운 유럽 우주 운송 사업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런 이니셔티브에 의해 유럽 우주 프로그램 미래에도 경쟁력을 잡고 글로벌 시장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Illustration in flight

ESA는 2014년 개발이 승인된 아리안6과 베가C 발사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선 아리안6과 베가C가 우주 경쟁에서 영향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보도에선 원인을 스페이스X 대두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가능한 저비용 로켓인 팔콘9를 개발하고 2010년 첫 발사에 성공했다. 이후 차근차근 개선을 진행해 아리안6과 베가C가 맡을 예정인 항공 운송 사업을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스페이스X는 나사와 협력해 2020년 시점 미국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고 있다. 아리안6 프로젝트가 시작된 프랑스, 베가C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탈리아 측은 스페이스X 대두에 대해 유럽 국가에 기술적, 산업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유럽 국가가 얼마나 신속하게 행동할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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