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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교통사고, 자율주행으로 대체한다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업체인 웨이모(Waymo)가 2021년 3월 8일(현지시간) 미국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를 시뮬레이션하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는 인간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장면에서도 높은 확률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트렌트 빅터 웨이모 안전성 연구 책임자는 자율주행 자동차 안전성에 대해선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인간이 사고를 일으키는 장면에서 자율주행 차량은 어떤 결과를 내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3,218만 6,880km에 이르는 웨이모 도로 주행 시험 결과와 실제로 발생한 교통사고 관련 통계 조사 데이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웨이모 연구팀은 먼저 미 교통부 도로 교통안전국이 공개한 데이터에서 미국에서 가장 보행자 사망 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역인 애리조나주 마리코파(Maricopa) 카운티 사고 조사 기록을 추출했다. 이 카운티 내 도시 챈들러에서 2008년부터 2017년 사이 발생한 치명적 충돌 사고 정보를 수집한 것.

그리고 교통사고를 일으킨 가해자 측 자동차 운전자가 웨이모 드라이버일 경우를 상정한 시뮬레이션은 52개 패텬화했다. 그 결과 웨이모 드라이버가 사고로 충돌을 회피할 확률은 100%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차로에서 과속해 신호 무시로 진입한 차량이 청신호로 교차로에 진입한 피해자 측 차량과 충돌한 사고 시뮬레이션 결과에서 사고 원인 차량 운전자를 웨이모 드라이버로 대체하면 원래 적신호 교차로에 진입하지 않고 과속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날 수 없다.

또 비슷한 상황에서 피해자 측 차량을 웨이모 드라이버로 대체하면 웨이모 드라이버는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교차로에 돌진해버리는 사고 원인 차량 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사전에 속도를 떨어뜨려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 측 차량이 웨이모 드라이버인 경우를 상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82%인 경우 충돌이 완전히 해결되고 10%인 경우 사고 규모가 감소됐다. 보고서에선 사고 중 94%가 인간 실수에 의한 것인 만큼 인간 운전자를 웨이모 드라이버로 대체해 교통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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