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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마이크로소프트의 베데스다 인수 승인

유럽위원회가 2021년 3월 5일 마이크로소프트 비디오 게임 개발사인 베데스다소프트웍스(Bethesda Softworks)와 모기업인 제니맥스미디어(ZeniMax Media) 인수를 승인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니맥스미디어 인수는 2020년 9월 발표됐지만 인수 계약 성립에는 규제당국 승인이 필요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9월 인기 1인치 FPS인 둠(Doom) 시리즈와 폴아웃(Fallout)으로 잘 알려진 베데스다소프트웍스와 모기업 제니맥스미디어를 7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게임 개발 스튜디오 수가 23개로 증가했으며 자사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라인업도 더 충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3월 8일 유럽위원회와 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미디어를 인수하는 걸 승인했다고 한다. 유럽위원회는 이번 인수 승인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니맥스미디어가 통합되어도 게임 시장 지위는 한정되며 비디오 게임 전달에 있어 강력한 경쟁 업체가 하단에 존재하는 걸 감안하면 인수 제안이 경쟁에 대해 우려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인수는 게임 시장 독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여줬다.

규제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 인수를 승인한 배경에는 회사가 베데스다 독립성을 존중하고 베타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걸 분명히 하고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제니맥스미디어와 베데스다소프트웍스는 둠과 폴아웃 외에도 울펜슈타인(Wolfenstein) 시리즈와 RPG인 엘더스크롤(The Elder Scrolls) 등 인기가 높은 게임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게임을 독점해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 제안을 할 때 베데스다소프트웍스가 출시할 예정인 데스루프(Deathloop)나 고스트와이어(GhostWire : Tokyo)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계약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 릴리즈 이후 롱런을 계속하는 PC용 MMORPG인 엘더스크롤 온라인(The Elder Scrolls Online) 지원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계속하겠다는 걸 분명히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선 베데스다 게임을 엑스박스에서만 실행하지 못하도록 할 필요조차 없을지 모른다며 베데스다 인기 게임이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서 처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게이머를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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