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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내 극우 커뮤니티에선 오정보 확산 쉽다?

코로나19 유행이나 BLM(Black Lives Matter), 미국 대선 등 2020년은 사회를 크게 흔드는 뉴스였다. 그 결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가짜 뉴스가 다량으로 퍼지게 됐다. 뉴욕대학 연구팀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페이스북에서 잘못된 확산 방법이 크게 다르다는 걸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평균 100명 이상 팔로어를 보유한 다양한 뉴스 소스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주목했다. 분석 대상이 페이지 3,000건은 독립 조직에 의해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극우, 조금 오른쪽, 중립, 조금 좌편향, 극좌 5가지로 평가하고 페이지 팔로어 수와 댓글 수 등 팔로어 반응을 수치화해 분석했다.

그러자 극우나 극좌로 평가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팔로어 반응이 높았던 걸 발견했다. 극우로 평가된 페이지의 경우 좋아요나 공유 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밝혀졌다. 다시 말해 극우 페이스북 페이지는 다른 이데올로기보다 참여가 높다는 것이다.

또 각 이데올로기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전송된 뉴스 중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 건수를 보면 극우에선 진짜 뉴스가 260건이었던 반면 가짜 뉴스는 420건 이상이다. 극우 페이스북 페이지는 뉴스 배달 수가 월등하게 많은 데다 다른 이데올로기보다 유일하게 가짜 뉴스가 더 많이 전달된다는 걸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한 사용자 반응 지표인 참여가 높을수록 사회 밀도가 상승하고 정보를 확산하기 쉬워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뉴욕대학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가 우익에 흐르는 오류 정보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로 간주되기 쉽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히고 있다. 또 극우 가짜 뉴스 소스는 다른 이데올로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참여를 이용해 커뮤니티와 광고 홍보를 하는 페이스북에게 이 같은 결과는 꽤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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