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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웹OS 타사에도 라이선스 나선다

LG전자가 스마트TV에 채택하고 있는 웹OS(WebOS)를 타사 제품에 라이선스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웹OS는 원래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을 상정해 팜(Palm)과 HP가 개발한 운영체제다. LG전자는 2013년 HP가 웹OS를 취득하고 2018년 오픈소스 버전을 릴리스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LG 제품 외에선 사용하지 않는다.

LG전자는 웹OS 취득 처음에는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 제품에도 탑재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TV용으로 채택해 다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애플 홈과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등 안드로이드TV를 비롯한 경쟁사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라이선스에 따라 LG전자는 안드로이드TV와 직접적 경쟁자가 될 수 있으며 이미 RCA와 에이온즈(Ayonz), 콩카(Konka)와 제휴했다. 다만 이들 3개 업체는 모두 안드로이드TV를 비롯한 스마트TV를 취급하지 않은 곳이지만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는 TV 제조사가 많은 만큼 앞으로 패널과 함께 웹OS를 채택하는 게 비교적 쉬울지도 모른다.

LG전자는 지난 CES 2021 기간 중 웹OS 6.0을 발표하고 UI 개선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라이선스용은 웹OS 5.0 이전 버전으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스마트TV 탑재 운영체제로 웹OS 탑재 제품이 나오게 된다면 안드로이드TV 탑재 제품군과 얼마나 경쟁을 할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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