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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AI 윤리 연구자 또 해고한 구글

구글은 2020년 12월 윤리적 인공지능팀 기술 리더를 맡던 팀닛 게브루(Timnit Gebru)를 해고한 바 있다. 이 해고로 인해 구글 직원과 AI 연구자로부터 항의가 쏟아졌지만 이번에는 함께 일하던 연구원인 마거릿 미첼(Margaret Mitchell)도 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해고된 게브루는 구글에서 논문 철회나 사임을 요구받는 등 구글을 떠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구글 측 대응은 구글 사내 연구와 논문 모습이 왜곡되고 있다며 직원 항의가 쇄도했고 게브루는 흑인 여성인 점을 들어 구글 측 해고가 인종차별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번에 추가로 해고된 미첼은 구글 사내 이메일 스크립트를 이용해 검색해 게브루에 대한 차별적 취급 유무를 확인했다. 지난 2021년 1월 20일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가 대학 흑인 학장과 면담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자신의 아군이 될 같은 흑인을 찾는 것이고 말하는 등 구글에 대한 비판을 전개해왔다.

이후 1월 20일 게브루는 트위터에 미첼의 기업 계정이 잠겨 있었다며 이렇게 부끄러운 기업은 본 적이 없다고 올렸다. 구글 측은 미첼 계정을 잠근 이유에 대해 구글 보안 시스템은 기밀 정보에 대해 액세스하거나 권한 문제로 인해 계정이 침해될 위험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계정을 잠근다며 미첼은 수천 개 파일을 훔쳐 외부 계정과 공유하고 있었다는 말로 계정 잠금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구글은 2021년 2월 18일 AI 윤리에 관한 업무 개편을 발표하고 AI 팀을 이끌 리더로 마리안 크록(Marian Croak)을 기용했다. 하지만 이런 개편에 대해 미첼은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미첼은 2월 20일 오전 자신이 해고됐다는 말을 트위터에 올려 구글에서 해고된 점을 알렸다.

구글은 사내에서 미첼의 행동을 조사한 결과 사업 기밀문서와 직원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정책과 행동 규범에 반하는 행위가 확인됐다며 미첼 해고가 정당한 이유 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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