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잉크는 종이 매체 시인성과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표시 내용을 전기적으로 재기록해주는 매체다. 소비전력이나 눈 부담이 작은 게 장점. 이런 e잉크를 개발하는 e잉크코퍼레이션(E Ink Corporation)이 새로운 전자책 리더를 위한 컬러 e잉크인 e잉크 갤러리 4100(E INK Gallery 4100)을 개발했다.
e잉크코퍼레이션은 유체를 담은 마이크로 캡슐 중 대전한 백색과 흑색 입자를 봉입하고 전압을 걸어 특정 색상 입자를 표시면 측에 모으는 전기 영동 방식을 개발한 기업이다. e잉크에 이 방식을 채택하면서 신문지와 레이저 프린터에서 출력된 복사 용지에 필적하는 표시 품질을 달성하고 낮은 소비 전력과 눈 부담 경감을 실현했다.
또 2016년에는 다양한 색상과 저전력을 유지하면서 흑백 뿐 아니라 다른 색상도 볼 수 있는 ACeP(Advanced Color ePaper)를 발표했다. ACeP는 기존 전기 영동 방식 뿐 아니라 모든 화소 요소에 색상 안료를 묻혀 컬러 색채를 표현하고 있으며 화질 열화가 없는 데다 다양한 조명 아래에서 종이와 같은 시인성을 유지할 수 있다. ACeP는 두껍고 무거운 유리 필터가 필요했기 때문에 디지털 사이니지용 e잉크로 판매됐다.
그런데 2019년 e잉크코퍼레이션은 ACeP와 다른 구조를 가진 e잉크 칼레이도(E Ink Kaleido)라는 기기를 위한 컬러 e잉크를 발표하고 2020년 등장한 하이센스 스마트폰인 하이센스 A5C(Hisense A5C)나 포켓북인터내셔널(PocketBook International) 전자책 리더인 포켓북 컬러(PocketBook Color)에 칼레이도가 탑재됐다. 칼레이도 성공에 받은 e잉크코퍼레이션은 비유리 기반 필터에 대응한 칼레이도2(Kaleido 2)를 발표하는 등 소비자 제품에 사용되는 e잉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e잉크코퍼레이션이 e잉크 갤러리4100이라는 2세대 ACeP를 개발했다는 것. 2세대 ACeP는 유리 기반 필터를 이용하지 않고 색 층이 e잉크 박막에 접착되어 있으며 e잉크 본체 무게와 두께가 최소화된 것. 또 4만 가지 이상 다양한 색상을 표시할 수 있으며 페이지 업데이트 속도 향상, 다시 이전 화면에 남은 흔적을 줄이는 것도 실현하고 있다.
새로 발표된 2세대 ACeP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아니라 칼레이도2 고해상도 대안을 요구하는 전자책 리더 개발 기업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미 갤러리4100 개발 키트는 모든 주요 전자책 리더 개발 기업에 보내지며 2022년 첫 상용 디바이스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전자책 리더는 미래 하드웨어에는 갤러리 4100과 칼레이도2라는 2가지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