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5호가 12월 17일(현지시간) 2kg 월석을 갖고 중국 북부 내몽골 자치구에 착륙했다. 달 토양을 회수하는 샘플 반환에 성공한 건 1976년 구 소련이 쏘아 올린 루나24호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창어5호는 미래 달기지 건설을 목표로 한 중국 프로젝트인 창어계획 일환으로 발사한 것. 달 토양을 회수해 지구에 가져오는 샘플 반환을 주요 임무로 삼고 있다. 창어5호는 지난 11월 24일 발사해 112시간 후 달 궤도에 들어가 12월 1일 달 착륙에 성공한 바 있다.
창어5호가 착륙한 건 달에서 가장 광대한 바다인 폭풍의 대양 북부. 착륙 장소 선정은 40년 전 미국과 소련이 샘플을 채취한 지역보다 지질 연대가 젊은 데다 과학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지금까지 채취되지 않은 지질연대 샘플을 채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창어5호는 달에서 깊이 2m까지 시추한 달 토양 샘플을 2kg 가량 채취했다. 이어 이륙선을 다시 달 궤도에 발사해 궤도선과 귀환선이 회수, 지구로 향했다. 샘플을 봉입한 반환 캡슐은 12월 17일 대기권에 돌입해 지상에서 10km 지점에서 낙하산을 열어 착륙했다. 표면이 검게 그을려진 반환 캡슐에는 2kg 월석이 봉입되어 있다. 달에서 샘플 반환은 앞서 밝혔듯 44년 만의 일이며 중국 첫 외계 천체 샘플 반환이다.
중국국가항천국에 따르면 반환 캡슐 개봉을 위해 베이징에 공수되어 내부에 봉입된 샘플 분석을 위해 연구팀에 보내진다. 달 샘플은 중국 이외 과학자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