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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광년 떨어진 제9행성 닮은꼴 변종 행성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한 새로운 연구에서 2013년 발견된 지구에서 336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 HD 106906 b가 태양계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제9행성과 비슷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9행성(Planet Nine)이란 태양계 바깥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 해왕성 바깥 천체가 보여주는 비정상적 공전 궤도 형태를 설명하기 위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HD 106906는 나이가 1,500만 년으로 젊고 주위에는 아직 먼지 원반이 있다. 2013년 발견된 목성보다 11배 질량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HD 106906 b는 이 원반에서 형성됐다고 볼 수 있지만 완전히 원반에서 벗어난 타원 궤도를 돌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다른 궤도를 취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칠레 제미니 남부 망원경을 통해 몇 년 전 얻은 이미지에서 원반 궤도와 이 행성 궤도간 각도 차이가 있는 걸 알 수 있다. HD 106906 b가 원반 내부에 형성된 이후 중력 영향으로 궤도에서 따돌려진 것으로 보여진다. 또 이런 교란은 일반적인 행성을 밖으로 밀어 떠돌이 행성화해버린 것이다. 작년 연구에선 HD 106906 b의 경우 주위 별 영향도 있어 완전히 벗어나는 걸 막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탄생한지 아직 1,500만 년 정도인 HD 106906 같은 성계에서도 이미 제9 행성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태양계 초기에 일어났을지도 모를 일을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구팀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활용해 데이터를 조사하고 이 신비의 행성이 주변 먼지를 흡수해 가져오거나 파편으로 만든 미니 별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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