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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버전 윈도10, x64 앱 작동 가능해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월 10일(현지시간)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 채널에 참여하는 사용자를 위한 윈도10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 20277/21277(Windows 10 Insider Preview Build 20277/21277)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빌드 21277는 ARM 버전 윈도10에서 x64 에뮬레이션 그러니까 인텔 계열 CPU용 64비트 응용 프로그램이 작동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일반용 ARM 버전 윈도10에선 x86 32비트 앱 에뮬레이션을 실현했지만 주류인 x64 응용 프로그램은 작동하지 않고 움직이려면 재컴파일이 필요했다. ARM 64 응용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지원되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지만 라인업은 아직 갖추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곧 x64 응용 프로그램 지원을 추가한다고 예고했다. 이번에 드디어 일반용이 아닌 프리뷰지만 실현에 이른 셈이다. 이번 프리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와 기타 장소에선 x64 응용 프로그램이 설치 가능하며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같은 실제 응용 프로그램 뿐 아니라 로켓리그 같은 게임도 가능하다. 또 x32 버전에서만 실행할 수 없던 크롬 등도 x64 버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32비트 응용 프로그램에서 겪는 메모리 부족 고민을 해소할 가능성도 시사되고 있다.

하지만 개발자 채널 특성상 처음에는 작동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도 있다. 이 기능은 아직 개발 중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호환성과 성능 양쪽 모두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ARM 버전 윈도10이라고 하면 M1 탑재 맥에서도 가상화를 통해서도 동작에 성공하고 ARM 64 기본과 x86 응용 프로그램 모두에서 2세대 서피스 프로 X를 능가하는 벤치마크 결과를 냈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애플 임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OEM 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 라이선스 판매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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