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호켄하임링(Hockenheimring)에 위치한 포르쉐 체험센터에서 포르쉐 타이칸이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최대 드리프트 기록을 달성했다. 드리프트하기 쉽게 젖은 원형 테스트 코스에서 타이칸은 55분간 빙빙 돌고 42.171km를 주파했다. 이 기록은 기네스 월드레코드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기록을 달성한 드라이버는 타이칸의 안정성 제어 기능을 해제하면 자동차를 파워 슬라이드 상태로 하기 쉽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WD 사양 타이칸의 경우 드라이프를 유지하는데 충분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타이칸의 낮은 무게 중심과 롱 휠베이스도 드라이버가 컨트롤하기 쉬운 안정적인 드리프트 상태를 만들어내는 데 한 몫을 한다고 한다.
이번 기록 달성에서 가장 힘들었던 드리프트 상태를 유지한 채로 1시간 가까이 원형 코스를 도는 건 아마도 운전자 본인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물을 뿌려 드리프트를 유지해도 미묘한 노면 요철로 일주일 동안에도 타이어 그립력에 변화가 있을 것이고 여기에 가속과 스티어링휠을 미세 조정을 계속할 필요도 있다.
또 기네스 규칙에선 드리프트는 차량 구동 바퀴와 대지 속도 사이간 속초차가 있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록 도전에는 센서 등을 통해 드리프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모니터링한다. 물론 이번에는 타이칸이 수립한 전기자동차 드리프트 기록이며 과거 기록에 도전한 전기차가 없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말하면 몇 미터만 드리프트를 해도 기네스 인증은 받았을 것이다.
참고로 전체 차량 드리프트 기록은 2018년 BMW M5가 달성한 8시간 374.17km다. 8시간 계속 드리프트를 하면 연료가 고갈될 수 있지만 이 기록을 달성한 차량은 무려 드리프트 중인 차량에 또 다른 차량이 역시 드리프트를 해가며 호스로 급유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