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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전력 이온풍으로 과일 건조하는 기술

스위스 연방재료과학기술연구소 EMPA 연구팀이 팬을 사용하지 않고 바람을 일으켜 과일을 효율적으로 건조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뭔가 건조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온풍을 대상물에 대고 건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과일을 오랫동안 건조시키고 열을 가하면 맛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영양소도 파괴되기 때문에 보통 상온 바람을 팬으로 보내 건조시킨다.

공기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질소 등 가스 분자가 혼합된 샅태다. 이런 가스 분자를 구성하는 원자는 음으로 대전된 전자와 적극적으로 더 무거운 양성자로 이뤄진다. 여기에서 공기 중에 친 와이어에 높은 양 전압을 걸면 주위에 있는 부정 전자가 와이어에 이끌리고 반대로 양자에 반발하는 힘이 가해진다. 그 결과 분자는 적극적으로 한 곳으로 흐른다. 이런 분자 흐름은 모두에 대전하지 않는 가스 분자와 충돌해 큰 흐름을 형성하고 결국 기류 그러니까 바람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연구는 이온 바람이 약하고 과일을 건조하기에 제약이 많았다. 캐나다 연구팀과 협력해 과일을 식품 트레이가 아니라 접지된 금속 메시에 넣어 아이디어를 시험해 이온 바람 생성이 강해지고 수분이 과일에서 빠르게 그리고 기존보다 2배 속도로 균일하게 증발하고 빠른 건조가 가능하게 됐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이온풍을 건조 용도로 사용하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이온풍 건조 방법은 다른 방법보다 빠르게 더 많은 영양소를 보존하면서 균일하게 과일을 말릴 수 있고 에너지도 절반 이하라고 설명했다. 이 방법은 손쉽게 확장할 수 있어 EMPA 측은 지역 기업과 함께 이온풍 건조기 실용화에 노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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