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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접근 중인 소행성, 60년대 로켓 일부일 가능성?

2020 SO는 지난 9월 17일 발견된 소행성으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5월경까지 일시적으로 지구 궤도를 도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데 이 소행성은 1966년 9월 20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쏘아 올린 달 탐성 위성 서베이2호 2단 로켓인 켄타우로스 로켓이 깊은 우주를 떠돌다가 다시 지구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 계획은 아폴로 계획 준비 단계로 달에 관한 각정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실시한 무인기를 통한 달 착륙·탐사 프로젝트다. 서베이3호의 경우 아폴로12호 착륙 지점 표적이 됐다. 이번에 발견된 서베이2호는 1966년 9월 20일 미국에서 2번째 달 연착륙을 목표로 발사됐다. 하지만 로켓 고장으로 착륙선은 달에 충돌하고 로켓은 달을 통과해 태양을 도는 궤도에 들어갔다.

9월 소행성으로 발견된 2020 SO는 태양 압력에 의해 일반 소행성과는 다른 궤도를 취하고 있는 게 나사 산하 JPL 지구접근천체연구센터 CNEOS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 또 이는 가벼운 금속으로 만든 내용물이 텅 빈 원통형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또 궤도를 소급해 계산한 결과 2020 SO는 과거 지구를 몇 차례 통과하고 1966년 상당히 접근했으며 서베이2호 발사 당시 지구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나사에 따르면 2020 SO는 2020년 12월 1일 가장 접근한 뒤 지구 궤도로 가속하고 2021년 3월에는 태양을 크게 도는 궤도에 떠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구팀은 2020 SO가 지구 중력권에 머물러 있는 사이에 분광 분석을 실시해 해당 성분을 확인한 뒤 켄타우로스 로켓(Centaur rocket)인지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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