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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속 아마존 가짜 리뷰 비율 42%로 높아졌다?

e커머스 시장 분석 기업인 페이크스팟(Fakespot)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발생한 코로나19 유행으로 아마존 내 가짜 리뷰 건수가 급증하고 전체 중 42%에 달했다고 한다.

아마존 고객 리뷰 상품을 구입한 사람 평가를 알려주는 유용한 시스템이지만 최근 시스템을 역으로 이용한 가짜 리뷰가 다수 게재되어 더 이상 아마존 리뷰에서 진정한 평가를 아는 건 어려운 상황이며 이런 가짜 리뷰 수법은 교묘해지고 잇으며 봇 등에 의한 게시물에서 제품 평가를 부당하게 창출하거나 무료 상품 제공, 보상 등으로 긍정적 리뷰를 게시해달라는 것도 있다.

이런 가짜 리뷰를 판정하는 크롬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 페이크스팟은 가짜 리뷰 비율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2020년 3월부터 9월까지 게시된 아마존 리뷰 7억 2,000만 건을 판정한 결과 42%는 신뢰성이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2019년 같은 기간 게시 리뷰 중 신뢰성이 낮다고 판정한 건 36%였기 때문에 42%라는 비율은 더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가짜 리뷰 증가 수치는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 기간 밖에 본 적 없는 수치라고 한다.

페이크스팟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외출 금지와 연계한 형태로 가짜 리뷰 급증이 확인됐다고 한다. 2020년 같은 기간 월마트에 게시된 가짜 리뷰 비중은 전년 동기와 거의 동일했기 때문에 2020년 가짜 리뷰 급증은 아마존 특유의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 페이크스팟 측은 2020년 특히 가짜 리뷰가 많았던 이유로 코로나19 기간 중 소독제나 마스크 등 수요가 급증하고 신뢰도가 낮은 리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지적한다.

페이크스팟과 마찬가지로 아마존 가짜 리뷰를 판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뷰메타(ReviewMeta) 역시 2020년 신뢰할 수 없는 리뷰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리뷰메타 측은 코로나19가 원인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진정한 원인은 아마존이 새로 도입한 별을 매기는 탭 평가라는 것이다. 탭 평가가 평가를 보낸 날짜, 평가를 보낸 사람, 해당 상품을 평가한 다른 사용자가 평가한 제품 등 정보가 은닉된 평가가 별 평균 4.3점인 반면 탭 평가에 붙여진 점수는 평균 4.6점으로 좋은 평가를 매기는 용이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탭 평가가 검토 가치를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마존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평가 시스템을 악용하는 공격자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며 리뷰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해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탭 평가는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로부터 진짜 평가를 얻을 수 있게 작성했으며 탭 평가를 해 자세한 리뷰를 쓰지 않아도 제품에 별을 붙일 수 있게 되어 손쉽게 다른 사용자를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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