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미국 반도체 업체인 자일링스를 350억 달러 상당 주식 전부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AMD는 데이터센터를 위한 집적회로인 FPGA 시장을 주도하는 자일링스를 인수해 데이터센터와 통신기지국 사업을 강화하고 경쟁자인 인텔에 대항할 수 있게 됐다.
AMD가 자일링스를 인수하려 한다는 보도는 이미 10월 초부터 나왔다. 같은 시기 AMD CTO인 마크 페이퍼마스터(Mark Papermaster)는 한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업계에 가치 있는 고성능을 제공할 수 있고 제공할 수 있는 걸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해줄 시장 점유율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자일링스가 개발한 FPGA는 데이터센터와 통신 기지국 등 처리 고속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재기록 집적회로다. AMD는 서버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을 노리고 젠(Zen)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채택한 CPU 브랜드인 에픽(EPYC)을 선보였지만 자일링스가 보유한 FPGA 기술과 브랜드를 흡수해 고성능 컴퓨팅에 더 강력한 시스템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
AMD 경쟁사인 인텔은 FPGA 시장에서 자일링스 경쟁 기업이던 알테라를 지난 2015년 인수하고 인텔 FPGA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AMD가 자일링스를 인수하면서 CPU 시장 뿐 아니라 FPGA 시장에서도 인텔과 격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리사 수 AMD CEO는 자일링스 인수는 AMD를 업계 고성능 컴퓨팅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기술 기업으로 선정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확립하기 위한 다음 단계라면서 AMD와 자일링스 주주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일링스가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이며 AMD 제품군에 이를 맞아들여 기쁘다며 이를 결합해 고성능 컴퓨팅의 미래를 정의하는 비전, 재능, 규모를 갖춘 업계 리더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터 펜 자일링스 CEO 역시 AMD의 일원이 된다는 점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혁신 등 공통 분모를 가진 AMD가 이상적입 조합이 될 것이며 자일링스의 첨단 FPGA 적응 SoC와 가속기, 스마트NIC 솔루션은 클라우드에서 엣지 컴퓨팅까지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AMD와의 결합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을 가속시켜 더 많은 시장에서 광범위한 고객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AMD는 자일링스 인수와 동시에 2020년 3분기 결산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5 늘어난 28억 달러,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4억 4,900만 달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난 3억 9,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32달러로 큰 성장을 이뤘다.
CPU와 GPU 등을 다루는 컴퓨팅과 그래픽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6억 6,700만 달러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3억 8,4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또 기업용 제품과 임베디드 시스템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11억 3,400만 달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