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지난 6월 로봇 강아지 스팟(Spot)을 판매한 데 이어 옵션으로 로봇팔을 추가해 내년 봄 출시한다.
스팟은 7만 5,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으며 현재 판매 중인 옵션 품목도 1,650달러 가량인 충전 키트에서 3만 4,570달러인 라이더, 카메라 키트 등도 구입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공개했던 스팟 동영상 중 눈에 띤 수장룡 머리를 닮은 로봇팔의 경우 손잡이를 열거나 뭔가 물건을 잡는 역할을 하고 건물 내에서 방에서 방으로 이동하는 용도에 필요한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옵션을 내년부터 구입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지난 6월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창업자는 로봇팔 프로토타입은 이미 있지만 아직까지 미완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스팟이 6DoF 로봇팔까지 갖추면 활용 가능 분야도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이버트 CEO는 앞으로 스팟 같은 로봇이 일반 가정에 보급되어 바닥에 흩어진 세탁물이나 뭔가를 모아 정리하고 장애인과 노인을 돌보는 수준까지 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자사 뿐 아니라 타사 기업이 스팟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구축에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롭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는 로봇팔이 팔 자체 뿐 아니라 사용자가 사용법을 설정하기 위한 UI를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원격 조정 태블릿을 통해 육안으로 원격 조작은 물론 자율 동작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예상대로 일반 가정에 스팟이 보급되려면 상당한 비용 절감이 필요한 건 분명하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아직 몇 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