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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민간 달 샘플 확보·소유권 매입 제안

짐 브라이든스틴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국장이 2024년까지 달 유인 탐사를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과 앞선 달기지 건설 연구에 이용하기 위해 민간기업을 통해 달 토양이나 암석 등을 구입하는 프로그램 제안 요청서를 발표했다.

나사는 국내외 민간 기업에 달 샘플 50∼500g 제공을 호소하고 있으며 나사가 선정한 1개 이상 기업은 우주 조약 규정과 기타 모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 2024년까지 달에 탐사선을 보내 샘플을 확보해야 한다.

나사는 구매 계약을 체결한 기업에 대해 달 샘플 확보와 샘플 이미지, 수집 장소 내 특정 데이터가 포함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확보한 달 토양이나 암석은 소유권을 양도해야 한다. 가격은 샘플당 1만 5,000∼2만 5,000달러이며 결제는 계약을 체결하면 10%, 샘플 취득을 위한 탐사선을 발사한 뒤 10%, 나머지 80%는 획득한 샘플을 인도하면 지급한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이번 목적 중 하나는 우주 조약에서 이 같은 상업 활동 규범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상 활동에 적용해 기업은 바다를 소유할 수 없지만 이곳에서 참치를 포획해 판매할 수 있는 것과 같다는 것. 이는 나사가 달 자원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업에 알리는 효과도 있다. 또 과거 10년새 자주 거론됐고 소행성 등 희귀금속과 자원 수집, 이를 비즈니스와 시장 형성 등에 관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나사는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목표로 하는 달과 주변 기지 건설, 달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중요하다. 나사 당국은 이런 달 작업이 2030년대 화성 유인 탐사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우주 조약에선 국가가 달 토지를 소유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하는 것까지 금지하지는 않았다. 또 이번 거래 대상은 확보한 토양이나 암석이기 때문에 협약에 위반되지 않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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