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개발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발사에 사용된 로켓과 귀환한 기체 일부를 회수해 재사용한다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이 지난 9월 6일 중국이 발사에 성공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이 궤도 위를 2일 비행한 뒤 예정되어 있던 지점에 6일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재사용 콘셉트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1981∼2011년까지 운용한 우주왕복선이 가장 유명하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가 상업용 발사 로켓인 팔콘9, 블루오리진의 유인 우주선 뉴셰퍼드가 재사용으로 알려져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2020년 9월 4일 CSSHQ(Chongfu Shiyong Shiyan Hangtian Qi)라는 우주선이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호F라는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됐으며 이틀간 궤도 위를 비행한 뒤 9월 6일 예정했던 착륙 지점으로 귀환했다는 것.
CSSHQ를 쏘아 올리는데 사용한 창정2호F는 중국 유인 우주선 발사에 사용된 재사용할 수 없는 발사체이며 1999년부터 14개 미션에 참여했다. CSSHQ는 중국 첫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으로 이는 중국에게는 상당한 위업이라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재사용 가능한 로켓과 우주선 개발에 성공한 건 소수 기관과 기업 뿐이며 대부분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1회 로켓 발사에 수천만 달러 비용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기체 일부를 재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건 국가나 기업 발사 비용 절감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재사용 가능한 시스템이 반드시 비용 절감은 아니라는 것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나사가 개발한 우주왕복선은 부분적으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이지만 발사 과정에선 일회용 발사 과정보다 비용이 더 많아져 버린다.
불행하게도 CSSHQ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불명이며 착륙 모습도 보도한 곳은 없다. 중국 국영 TV 방송국인 CCTV도 CSSHQ 발사와 착륙 성공에 대해 보도하고 있지만 화면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신화통신은 보도에서 이번 비행 성공은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연구에 관한 중국 기술 연구에 중요한 돌파구라며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편리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왕복 수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정4호 B형 로켓 부스터가 산간 학교 근처에 낙하해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왔다. 동영상에선 학교인 듯한 건물 너머로 피어오르는 노란 연기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포함되어 있다.
중국 로켓 발사장은 모두 내륙에 건설됐다. 지금은 우주 로켓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은 앞서 밝혔듯 최근 스페이스X 팔콘9처럼 1단 부스터를 회수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이 프로젝트는 인근 주민 안전보다는 회수 기술 획득을 우선시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추락한 로켓에서 나오는 노란 연기는 히드라진 연료 연소를 촉진하는 산화질소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강한 독성과 부식성이 있다. 사람이 다가가면 피부에 염증이나 발암 위험이 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선 우주 로켓에서 이 연료 사용을 멈춘 상태다. 반면 구소련 시대에 개발되어 지금도 러시아가 이용하는 프로톤 로켓 등에는 지금도 로켓 연료로 이용된다. 중국 역시 이번과 2018년 사례 뿐 아니라 몇 차례 재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중국에서도 대형화한 창정5호 시리즈에선 더 안전하고 팔콘9 로켓도 이용하는 액체산소와 등유를 연료로 한다. 창정5호는 남중국해 연안에 위치한 문창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