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아마존…인도서 스트리밍 자율 규제 서명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인도 당국이 검열에 앞서 콘텐츠에 규제를 실시하는 규칙인 OCCP 유니버설 자율 규제 규칙(Universal Self-Regulation Code for OCCPs)에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OCCP(Online Curated Content Provider)는 온라인으로 큐레이션된 콘텐츠 공급자를 의미한다.

인도 영화는 개봉할 때 중앙영화인증위원회 검열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급성장해온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은 검열 받지 않아 문제시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당국 검열을 피하기 위해 인도 인터넷·모바일협회인 IAMAI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율 규제하는 콘텐츠 규칙을 만들어 2020년 2월 발표했다. 결국 시청자 불만에 대해 기업에 벌칙을 주는 디지털콘텐츠 불만위원회 DCCC라는 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규칙은 초안 단계이며 앞으로 내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9월 4일(현지시간) IAMAI는 새로 스트리밍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 유통 기업이 새로운 콘텐츠 규칙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또 2월 규칙 내용에 대한 비판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 규칙에서 디지털콘텐츠 불만위원회 설립은 제외했다. 대신 개별 플랫폼이 3명으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업 내에서 불만을 호소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내용을 담았다.

자문위원회 중 2명은 스트리밍 서비스 임원, 1명은 독립 외부 조직 인물이어야 하며 외부 고문은 남녀평등과 이동 권리 등에 특화한 인물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 규칙은 인도 정보 방송 교육부에 의해 인정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새로 만든 규칙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핫스타를 포함한 15개 서비스가 서명했다.

지난 2월 규칙이 발표됐을 때 IAMAI이 플랫폼 측 동의를 얻지 않고 정부와의 대화를 거치는 도중 일부 플랫폼이 서명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규칙은 산업 수준에서의 합의가 취해졌다. 따라서 기업별 요구는 이전 초안보다 느슨해졌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