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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엔진 유니티, IPO 앞두고 실적도↑

2004년 코펜하겐 아파트에서 창업한 유니티(Unity)가 IPO를 앞두고 있다. 최대 경쟁자인 에픽게임즈(Epic Games)는 게임을 포함한 앱 판매 수수료로 애플과 대대적인 공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에 비해 유니티는 곤란과 싸우면서 손실을 줄이고 게임 개발 시장 절반 이상 지배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동안 이 기업은 3억 5,130만 달러 매출에 5,420만 달러 손실을 냈다. 2019년 매출 5억 4,190만 달러, 손실 1억 6,32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18년 매출 3억 8,080만 달러, 손실 1억 3,160만 달러보다 손실을 줄였다.

매출 증가와 손실 축소는 투자자에게 투자 기업이 흑자화를 목표로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 이 회사 성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가 연간 10만 달러 이상 매출에 기여하는 고객 수다. 올 상반기 유니티는 이런 고객이 716개사, 플랫폼 건전성을 나타내고 있다.

에픽게임즈와 달리 유니티는 몇 년간 주요 플랫폼과 게임사 협력을 얻어 자사 엔진을 가능하면 많은 개발자와 게이머에게 보여주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모바일 게임 1,000개로 53%, 모바일과 PC, 콘솔 50% 이상이 유니티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니티가 꼽은 최고의 타이틀은 닌텐도 마리오카트 투어, 슈퍼마리오 런, 동물의 숲 포켓캠프, 나이언틱의 포켓몬 고 등이며 액티비전 최신작인 콜오브듀티(Call of Duty : Mobile) 등이 있다.

유니티의 과제는 에픽의 렌더링 엔진 언리얼엔진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지만 게임 이외 산업에 진출하는데 걸림돌이 많았던 다른 분야 진출은 유니티가 성공을 위해 계속해야 하는 노력 일환이다. 유니티는 이미 할리두으와의 관계를 갖고 있고 디즈니 라이온킹 리메이크에 사용될 정글 환경 재구축에 사용됐다.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대부분은 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을 이용해 만들었다.

물론 유니티의 규모는 경쟁바보다 작은 건 분명하다. 2019년 에픽은 매출 42억 달러, 이익 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픽게임즈의 시가총액은 173억 달러에 달한다. 유니티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액 60억 달러에 5억 2,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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