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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사용자 1억 넘는 로블록스의 명암

로블록스(Roblox)는 사용자가 자신의 게임을 만들고 다른 사용자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온라인 게임이다. 미국에선 16세 미만 어린이 절반 이상이 플레이하고 있으며 2019년 8월 시점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억 명 이상이라는 경이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2012년 당시 11세이던 디즐리(Dazzely)라는 게이머는 로블록스를 플레이했다. 다즐리는 무료로 만들 수 있는 아바타를 이용해 로블록스에 존재하는 장애물 달리기와 자동차 레이싱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만든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원래 로블록스 개발팀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게임이나 아바타, 건축물, 풍경 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로 로블록스를 구상했으며 이를 위해 누구나 로볼록스에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 로블록스스튜디오(Roblox Studio)를 선보였다.

11세부터 로블록스를 즐겨온 다즐리는 2013년부터 로블록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아바타를 만들어 판매해 게임 내 통화 로벅스(Robux)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이때부터 로벅스로 현금을 벌려는 사람이 늘어났다.

로블록스는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억 5,000만 명을 넘어설 만큼 거대한 게임으로 진화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모바일 버전 로블록스 매출은 4억 9,000만 달러 이상으로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사용자 개발자가 만든 게임에 대한 액세스를 통해 2억 5,000만 달러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예측된다. 또 로블록스 제작사 기업가치는 40억 달러 가량으로 추정된다.

2020년 시점에선 19세인 다즐리는 급성장한 로블록스에서 와이드쇼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다즐리는 로블록스에서 일어난 사건을 유튜브 채널에서 동영상으로 외부에 소개하며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만 명 이상이다. 또 다즐리가 활동을 우려한 로블록스는 다즐리 계정을 중지하고 유튜브 채널 저작권 위반으로 통보했기 때문에 채널 동영상은 대부분 비공개로 재생할 수 없는 상태다.

다즐 리가 와이드쇼 리포터로 활동을 시작한 건 2017년 디스카드를 통해 쪽지로 받은 한 게임이 계기다. 게임을 클릭하자 알몸 아바타 등과 성적 콘텐츠를 담은 게임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를 계기로 리포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처럼 공식 지침을 위반한 성적 콘텐츠가 다수 존재하며 이를 제거하면 다른 형태로 다시 등장하는 일이 로블록스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말한다.

로볼록스 CEO인 데이빗 바스주키(David Baszucki)는 로블록스를 인간 공동 체험과 자유에 있어 새로운 카테고리이며 비디오 게임과 소셜미디어를 결합한 것이라고 표현한다.

로블록스를 운영하는 건 아이로 가득한 세계를 감독하는 걸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로블록스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보안을 더 강화하고 플레이어 안전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블록스는 게이머 연령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16세 이하 미국 어린이 중 절반은 로블록스에서 놀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또 컴스코어가 2017년 1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5∼9세 어린이가 PC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는 플랫폼은 로블록스라고 한다. 또 9∼18세 어린이가 PC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는 플랫폼은 유튜브이기 때문에 젊은 연령층이 로블록스를 선호하는 걸 알 수 있다.

로블록스는 아이가 온라인에서 사회적 규칙과 팀워크 등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바스주키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놀이 기회를 주고 싶다며 로블록스를 사용하면 아이가 모여서 자신의 규칙을 마련하고 좋아하는 장소에 함께 놀러갈 수 있고 함께 게임을 만들거나 스테이지를 만들고 함께 공부하는 등 로블록스가 어린이에게 유용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배운 것처럼 성장하는 플랫폼 제어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많은 아이들이 즐기는 로블록스는 성적 콘텐츠와 해킹 온상지가 되고 있다는 건 사실 로블록스가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로블록스에서 사용자가 만든 게임이 성적인 내용을 포함해 많은 어린이가 피해를 보고 있다.

한편 로블록스는 사용자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는 칭찬의 소리도 듣는다. 엄격한 규칙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 내에서 왕따나 괴롭힘 행위, 과도한 폭력 행위 등은 철저하게 배제하기 때문에 이런 건 거의 볼 수 없다. 13세 미만 게이머가 친구로부터 쪽지를 받으려면 부모 승인이 필요하게 하는 등 보호자 통제 기능도 제대로 존재한다.

로블록스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필터를 이용해 게임 내 채팅을 검열하고 AI를 이용해 게이머 활동을 24시간 365일 감시하고 있다. 또 1,600명이 넘는 운영자 인력이 게임 내 콘텐츠 검열도 실시하고 있다. 법 집행 기관은 이런 로블록스의 다각적 보안 접근을 칭찬한다.

로블록스는 일부 사용자에 대한 대처에 고민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기술적 싸움을 반복해왔다. 물론 외부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해 사용자가 텍스트와 음성, 동영상을 이용해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취해 사용자 보호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로블록스는 다른 플랫폼과 협력해 악의적 사용자와 콘텐츠를 보고하는 등 외부 도구와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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