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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안드로이드 앱에 재생속도 제어 기능 지원

넷플릭스가 7월 31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용 앱에 영상 재생 속도를 바꿀 수 있는 재생 속도 조절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2019년 10월 시험 시작을 발표한 것으로 드디어 정식 채택한 것이다. 지역별로 순차 적용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모두 이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기능은 0.5배에서 0.75배 혹은 1.25배와 1.5배 고속까지 4종류 재생 속도 중 고를 수 있다. 또 스트리밍 뿐 아니라 다운로드한 작품을 오프라인 재생할 때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설정 재생 속도가 유효한 건 새로운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재생할 때마다 수동으로 선택해야 한다. 이번 지원은 일부 제작자의 우려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한다. 재생 속도 범위를 제한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걸 볼 때마다 속도를 바꾸게 한 것이 이런 이유에서라는 것.

지난해 테스트 당시에도 할리우드 제작자가 영화 작품 재생 속도를 바꾸는 건 제작자 의도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반발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DVD와 블루레이, 유튜브에서도 재생 속도 제어는 이미 표준 기능인 만큼 결국 작품마다 설정을 하는 것으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미국 농인협회와 전미맹인연맹 등이 이 기능에 환영을 표시했다고 한다. 청각장애인에게는 자막 표시가 늦어지면 읽기 쉽고 눈이 부자연스러운 이들은 빠른 속도로 듣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넷플릭스는 가입자와 커뮤니티 양측의 의견을 모두 반영할 예정이며 앞으로 iOS 버전 앱과 웹 버전에서도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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