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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배출하는 또 다른 문제? 마이크로 플라스틱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도로 교통 부문이 얼마나 마이크로 플라스틱 발생 원인이 되고 있는지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자동차 등으로 308톤 가량에 이르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고 한다. 대부분은 아시아와 북미에 의한 것으로 바다나 연안 등 전 세계 수로로 흘러 들어간다고 한다.

이 연구는 타이어 마모 입자와 브레이크 마모 입자 2가지로 나눠 분석하고 있다. 타이어는 도로와의 마찰에 의해 거친 플라스틱 입자를 발생시킨다. 브레이크는 차량 속도와 무게 등으로 인해 상황이 바뀌겠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공중에 흩뿌린다.

과거 도로에서 하천으로 흘러 들어간 물이 어떻게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바다까지 운반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선 도로 교통에서 비롯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얼마나 대기를 이동하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하나는 전 세계 자동차 공해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독일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이어가 얼마나 마모되는지 분석하는 방법이다. 도로 교통에 의한 플라스틱 영향에 대해 비슷한 연구를 한 전문가는 이번 연구가 도로 유형이 마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더 큰 입자보다 대기를 멀리까지 이동한다는 걸 보여준다.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미립자는 발생원 근처에 있는 경향이 있지만 2.5마이크로미터 이하 미립자 대부분은 발생원에서 멀리까지 운반된다.

또 2.5마이크로미티 이하 마이크로 플라스틱 절반 이상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브레이크에서 발생한 마이크로 플라스틱 중 31%는 산악 지역이나 북극, 심지어 남극 눈과 얼음 표면에 부착되기도 한다고. 기본적으로 눈과 얼음보다 어두운 색을 한 이들 입자는 태양 에너지를 더 흡수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어 버리는 위험 요인이다. 이미 전 세계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는 북극과 급속한 기온 상승에 휩쓸리는 고상 온난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입자상 물질은 취약한 생태계와 그곳에 사는 동물에게도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생체에 축적되는 걸 우려하고 있다며 조만간 마이크로 플라스틱 오염 완화 정책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사용한 모델과 데이터베이스는 오프로드 주행 트랙터와 건설 기계 데이터는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무거운 차량은 승용차보다 마모가 심한 탓에 마이크로 플라스틱 총량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또 이번 연구는 지상 플라스틱 입자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발견됐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한정적이다. 이들 데이터가 있다면 모델에 의한 분석 결과 검증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며 플라스틱 오염을 피할 장소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가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거대한 공이 되는 걸 방지할 방법은 플라스틱 소비량과 폐기량을 줄일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조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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