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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만에 완충…퀄컴, 퀵차저5 발표했다

퀄컴이 배터리가 0%인 스마트폰을 5분이면 50%까지 충전할 수 있고 100% 충전도 15분 만에 끝내는 새로운 급속 충전 표준 퀵차저5(Quick Charge 5)를 발표했다. 퀄컴은 지난 2016년 이전 세대 급속 충전 표준인 퀵차저4를 2017년 확장 버전 격인 퀵차저4+로 이어갔지만 4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규격은 기존 표준을 크게 웃도는 성능을 발휘한다.

퀵차저5는 안드로이드 장치용 상용 급속 충전 기술. 세계 첫 최대 출력 100W 이상 스마트폰 상용 충전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한다. 퀄컴이 2016년 발표한 퀵차저4의 최대 출력이 27W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배 가까운 최대 출력 향상을 이룬 것이다.

퀄컴 발표에 따르면 퀵차저5는 기존 4와 비교해 70% 효율을 달성하며 최대 4배 속도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사용자가 퀵차저5용 어댑터와 장치를 결합해 충전하면 5분이면 배터리 0% 기기를 50%까지 충전할 수 있고 완전 충전에도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퀵차저5는 USB 타입C를 이용한 전원 규격 USB-PD(USB Power Delivery)와 USB-PD 옵션 고속 충전 규격인 PPS(Programmable Power Supply)를 이용한다. PPS는 전압과 전류를 조금씩 변화시켜 충전기에서 장치에 공급되는 전력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열로 바뀌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 빠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미 퀵차저4도 USB PD-PPS를 준수했지만 전압 조절 프로토콜로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USB PD-PPS를 이용하면 퀵차저5는 전압 변환 작업을 스마트폰 내부 전력 관리 IC인 PMIC 대신 어댑터 쪽에서 실시해 변환 손실과 이에 따른 스마트폰 발열을 억제하는 게 가능하다. 퀵차저5로 충전할 때 발열은 퀵차처4보다 10도 가량 낮아진다고 한다.

퀵차저5는 역호환성도 갖춰 이전 퀵차저 대응 충전기를 이용해 퀵차저5 지원 장치에 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퀵차저5 대응 충전기를 이용해 이전 퀵차저 지원 장치에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퀵차저5는 빠르게 기기를 충전하지만 안전 대책도 고려하고 있다. 퀵차저5는 25V USB 입력 과전압 보호와 30V를 초과하는 외부 전원 제어 등 12개 개별 전압, 전류, 온도 보호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퀄컴 측은 빠르고 다목적 충전 솔루션인 퀵차저5는 소비자가 충전에 필요한 시간을 걱정하지 않고 장기간 장치를 즐길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퀵차저5는 2020년 3분기 등장할 상용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며 스냅드래곤 865와 플러스, 미래에 등장할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서 지원하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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