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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라우터 승인, 인공위성 인터넷망 실현 가까워졌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시작한 스타링크(Starlink)는 1만 개가 넘는 인공위성망을 구축해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프로젝트다. 이런 스타링크에서 인터넷에 연결하는 라우터가 미 연방통신위원회 FCC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스타링크는 1만 2,000기에 이르는 인공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 구석구석까지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통신망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스타링크가 실현되면 비행기나 배, 인프라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지역이나 정보 통제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빠른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는 2018년 2월 위성 2기 발사 시험에 성공하고 같은 해 3월 FCC로부터 스타링크 프로젝트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19년 5월부터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2020년 6월 스페이스X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AS번호를 부여받아 드디어 인공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에 들어갔다.

스페이스X는 6월 하순 스타링크를 통한 인터넷 서버 연결 서비스 공개 베타테스트를 올해 여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공식 사이트에는 등록 화면도 추가됐다. 6월 13일에는 스타링크 위성 58기를 발사하는 등 현재까지 궤도상에 스타링크 위성 540개를 쏘아 올렸다. 엘론 머스크 CEO는 스타링크 위성이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려면 최소한 400기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만큼 위성 수를 보면 이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용이 가능한 단계에 도달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어 7월 14일 FCC는 스타링크 라우터 운용을 승인했다. 스타링크 라우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지만 FC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스타링크 라우터를 이용하면 스타링크 단말기와 위성 신호를 송수신하는 게 가능하게 된다. FCC에 제출된 바에 따르면 스타링크 라우터를 제조하는 곳은 대만 통신제품제조사인 WNC다. 스페이스X는 2020년 미국 북부와 캐나다에서 스타링크 제공을 시작해 2021년까지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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