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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갤럭틱, ISS 우주여행 훈련·중개 나선다

버진그룹 총수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민간우주기업 버진갤럭틱(Virgin Galactic)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국제우주정거장 ISS 내 우주비행사 훈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버진갤럭틱이 보유한 우주선 스페이스십투(SpaceShipTwo)를 이용해 ISS까지 인원을 수송하는 게 아니라 나사와 ISS에 상용 비행을 하려는 승객 후보자를 찾아 소개하는 여행사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을 우주정거장에 파견하는 것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조직을 찾아 스페이스X 크루드래곤이나 보잉 CST-100 스타라이너, 러시아 소유즈 등 교통수단을 할당, 우주 여행을 위한 사전 훈련 프로그램 등도 중개하는 등 우주와 지상 모두에서 필요한 자원을 준비한다.

버진갤럭틱 역시 자체적으로 상업 우주여행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스페이스십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SpacePort America) 시설에서 고객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원래라면 나사를 위한 고객이 아니라 자사가 제공하는 우주여행 고객을 찾고 싶겠지만 버진갤럭틱은 지금까지 자사 서비스 구축 경험을 나사 계약에 할당, 수익 폭을 확대하는 걸 고려했을 수도 있다.

나사는 버진갤럭틱이 우주비행사 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ISS에 민간 우주비행사 미션을 가능하게 할 계획에 타당성이 있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ISS를 더 상업적 용도로 개방하려는 나사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사 측은 배우 톰 크루즈가 ISS에서 영화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스페이스X는 엑시엄(Axiom)과 제휴해 민간인을 ISS와 이보다 더 높은 고도까지 데려가는 우주여행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버진갤럭틱은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따라서 우주관광 뿐 아니라 다각적 사업 수익 구조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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