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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N, 사방 100km 가속기 계획 승인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 CERN이 현재 대형강입자충돌기 LHC 27km를 뛰어넘는 사방 100km에 이르는 거대한 충돌형 원형 가속기 FCC(Future Circuler Collider) 건축 계획을 승인했다.

FCC가 완성되면 물리학 입자를 100TeV 이상 에너지로 입자를 부딪쳐 박살내고 힉스입자 연구를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또 암흑물질이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입자 등을 찾을 가능성도 생긴다.

FCC 건조는 2단계로 진행된다고 한다. 1단계에선 전자를 반물질인 양전자 충돌시켜 힉스입자를 대량 생성할 수 있도록 연구를 통해 데이터 수집 정확성을 향상시킨다. 2단계에선 100TeV 충돌 에너지를 이용 가능해지고 표준 모델 확장이나 대체할 새로운 입자 생성까지 염두에 두게 된다.

하지만 CERN은 이번에 발표된 개발 계획에 관란 문서를 통해 현재 우선순위는 LHC 고휘도화에 대한 높은 자기장 초전도 자석 시스템 도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LHC는 2030년대 중반까지 사용될 예정이며 FCC 프로젝트는 2038년에 시작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FCC 건설을 위한 예산 규모는 230억 달러다. 다만 이번 계획 승인은 콘셉트를 발표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첫 걸음이며 이 가속기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만일 예산을 확보한다면 거대 시설을 완성하는 건 공사 개시부터 10년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RN은 먼저 이 엄청난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EU 회원국과 LHC 참가국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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