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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질병 진단 도구, 진단 정확도는 얼마나 될까?

웹사이트나 응용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자신이 병에 걸려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의존적으로 검색을 계속 해버리는 상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보통 질병을 구글로 검색하는 건 권장되지 않지만 실제로 온라인 진단 정확도는 어느 정도일까. 연구를 한 결과 어떤 증상 검사기는 신뢰가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증상 검사기도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호주 에디스코완대학 연구팀이 온라인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인기 혹은 무료 웹사이트와 응용 프로그램 정확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48가지 질병에 환자가 호소하는 수많은 증상을 웹사이트나 응용 프로그램에 입력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에 이용한 진단 검사는 진단 정보를 제공하는 증상검사기와 긴급을 알리는 심사기로 분류했다. 먼저 진단 정보를 제공하는 증상검사기를 분석한 결과 실험에 사용한 27개가 정확한 진단을 내릴 확률은 36%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증상검사기를 이용했을 때 3분의 2는 진단을 잘못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2015년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온라인 증상검사기 정확도를 34%로 본 것을 생각하면 이번 연구와 비슷한 수치다.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증상검사기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한편 사용자가 입력한 증상에 따라 웹사이트나 응용 프로그램이 내원을 추진하는 검사기의 경우 긴급서잉 높은 것에 대해선 60%가 적절하고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긴급성이 낮은 조언 신뢰도는 30∼40%까지 떨어진다. 이 같은 결과는 필요가 없는 응급 의료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모든 웹사이트와 응용 프로그램이 동일 오류율을 기록하는 건 아니며 AI 알고리즘과 인구 통계에 따라 진단을 내리는 검사기는 그렇지 않은 것보다 신뢰도가 높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일부에 불과하며 서비스에 따른 정확도에는 차이가 있다.

진단은 일률적 평가가 아니라 지식과 경험, 임상시험, 검사, 시간경과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단 한 번 온라인 상호작용과 대체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온라인 진단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과거 병력이나 입력한 내용 외에 증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온라인 진단이 의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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