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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개발 중단한 전기車는 이런 모습

제임스 다이슨이 2017∼2019년에 걸쳐 개발하다가 출시를 포기한 전기자동차를 한 영국 매체에 공개했다.

다이슨이 개발한 전기자동차 개발명은 N526이며 600명이 이 프로젝트에 종사했다. 다이슨이 밝힌 바에 따르면 7인승 SUV 타입 전기차로 200kW 모터를 듀얼로 탑재하고 최고 속도는 200km/h, 제로백은 4.8초, 항속거리는 한 번 충전하면 965km까지 달릴 수 있다. 이 같은 항속거리는 테슬라 모델X보다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독자 개발한 전고체 전지로 실현하려 했다.

인테리어도 시트는 슬림하게 마무리하고 허리 부분은 두텁게, 대시보드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홀로그램처럼 운전자 얼굴 앞에 떠서 마치 모터쇼에 전시된 콘셉트카 같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택했다.

N526는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도 있어 다이슨은 외부에서 차단한 장소에서 핸들을 잡고 직접 테스트 주행도 했다고 한다. 그는 이 정도까지 개발을 진행한 단계에서 중단하는 건 큰 슬픔과 실망을 줬지만 인생은 위험과 실패의 연속이라며 결과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이슨은 전기차 프로젝트에 5억 파운드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2019년 10월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법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며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 또 프로젝트에 들어간 자원은 전고체 전지 제조 등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기계학습 같은 기초 기술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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