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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사용 습관 데이터를 수집해드립니다”

퍼프패킷(PuffPacket)은 코넬대학 엔지니어가 디자인한 전자담배에 설치할 수 있는 작은 장치다. 사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한 뒤 사용자와 연구자가 사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 전송해준다.

전자담배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단점도 있지만 훌륭한 금연 보조 제품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언제 얼마나 이용할지 행동 이력을 파악할 때까지는 사실 전자담배 사용은 여전히 수수께끼 상태이기도 하다. 퍼프패킷이 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부 전자담배는 카트리지 부족량이나 일정한 사용량에 도달했다는 걸 사용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전자담배 습관을 연구할 때에는 전용 앱이 아니라 사용자의 자진 신고에 의존한다.

코넬대학 연구팀은 전자담배 사용 습관을 계속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단이 없다는 점 때문에 퍼프패킷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퍼프패킷은 전자담배 사용을 적절하게 측정하고 모니터링, 추적한다. 사용자 위치나 행동 데이터, 자기 보고에서 추론하는 게 아닌 것. 퍼프패킷은 마우스피스와 히터 부분 사이에 설치하며 다양한 전자담배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숨을 들이키면 전자담배 회로와 퍼프패킷이 동시 작동하게 된다. 전압을 체크해 퍼프패킷은 어느 정도 액체가 증발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사용시간이나 타이밍 등도 확인한다.

데이터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전송된다. 여기에 사용자 위치와 활동, 기타 메타 데이터 등 정보가 더해진다. 오후가 아니라 오전에 걸으면서 혹은 식사 후가 아니라 커피 마신 뒤, 집보다 바에서 자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등 여러 유형 패턴 특정으로 이어진다.

이런 패턴 일부는 분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사용자에게 물어보는 것보다 실제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 사용자는 자신의 습관에 대해 모르고 이해하지 못할 수 있으며 혹은 인정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조사하는 건 중독성 조사에서 중요하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전자담배 스틱에 장치를 붙여 정보를 공유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오픈소스로 공개되는 디자인은 연구자가 보다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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