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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연구원, 몇 분 안에 만드는 인공호흡기 개발해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인 빌 달리(Bill Dally)가 400달러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게 조립한 인공호흡기 설계 자료를 오픈소스화해서 공개했다. 그는 인공호흡기를 몇 주간 설계했지만 인공호흡기가 부족할 만큼 사람들이 중증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환자 중 0.3∼3.6%가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할 만큼 심각한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 그러니까 심한 호흡 부전을 겪는다. 그는 만일 이렇게 됐을 때를 고려해 언제든 만들 수 있게 이런 걸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인공호흡기는 기존 부품을 이용해 설계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갖춰지면 플라스틱 보호 케이스에 조립해 몇 분이면 완성할 수 있다. 400달러 가량 부품으로 이뤄져 있지만 양산한다면 비용은 더 줄어들며 오픈소스화한 3D프린터 부품을 이용하면 100달러 이하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기존 인공호흡기는 보통 2만 달러 이상 비용이 소요되며 이를 100달러 가량으로 쓸 수 있게 된다면 매력적인 건 분명하다.

공개된 영상에서 달리는 이 인공호흡기는 공급 공기 압력, 유량을 정확하게 측정,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이 인공호흡기는 단지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폐를 시뮬레이션하는 기기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단기간에 개발한 인공호흡기에 대한 FDA 승인을 했듯 비상 사용 권한을 얻을 수 있게 FDA에 신청 상태라고 한다.

달리는 스탠포드대학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인공호흡기를 대학 동료 협력을 얻어 개발한 것이다. 그 밖에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다방만 전문가 그 중에서도 주요 부품인 기계공학 분야는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 작업으로 알려진 폴 카르플루스(Paul Karplus)의 도움을 받았고 하버드의대 학생 엠마 트랜(Emma Tran)이 의료 분야와 연결 역할을 해줬다고 한다.

물론 영국 다이슨처럼 당국 승인에 시간이 걸려 채택이 보류되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FDA가 필요한 제품이나 약물에 대해 긴급 사용 허가를 내는 미국에선 아직도 자체 개발한 인공호흡기가 주목받을 만한 상황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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