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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착륙선 개발, 민간기업 3곳이 맡는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2024년까지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위한 달착륙선을 개발할 민간기업 3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3곳 가운데 스페이스X(SpaceX)와 블루오리진(Blue Origin)은 달 탐사를 위한 우주선을 개발하고 다이내틱스(Dynatics)는 유인 우주선 착륙 시스템 DHLS 개발에 착수한다. 나사는 3곳에 9억 6,700만 달러를 지급해 이 계획을 추진한다. 거의 50년 전 달에 우주선을 이끈 아폴로계획과 달리 이제 나사는 민간기업 기술을 채택하고 지구 위성 기지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화성에 인류 도달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블루문(Blue Moon) 착륙선 기반 달착륙선 ILV(Integrated Lander Vehicle)를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드레이퍼연구소 협력을 얻어 개발하고 있다. 자체 로켓인 뉴글렌(New Glenn) 또는 ULA(United Launch Aliancs)의 불칸(Vulcan) 로켓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나사와 함께 4월 초 크루드래곤(Crew Dragon) 우주선을 이용한 첫 유인 미션을 시작했다. 또 달에 우주선으론 100명 이상 비행사를 태울 수 있는 대형 로켓 겸 우주선인 스타십(Starship)을 개발 중이다. 스타십은 달 뿐 아니라 미래에는 화성 유인 비행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프로토타입이 건조 중이다.

다이내틱스는 25개 하청업체를 묶어 DHLS를 개발한다. 이 착륙선 콘셉트는 위쪽으로 태양광 어레이 2개를 갖추고 아래쪽에 승무원용 카고를 갖추고 있다. 또 달착륙선 개발에 참여가 유력시되는 보잉의 경우 이번에는 선택되지 않았다.

대형 로켓 SLS(Space Lauch System) 개발은 당초 예정보다 연간 단위로 늦어지고 비용 초과를 겪고 있다. 또 스페이스X와 개발을 경쟁적으로 하던 우주선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는 첫 무인 미션에서 소프트웨어 오류로 ISS에 도킹하지 못하고 지상으로 귀환했다.

나사는 달 상공에 달 궤도 플랫폼 게이트웨이라는 우주정거장을 구축하고 지구에서 로켓은 우선 이 게이트웨이로 도킹해 착륙선에서 달에 우주인이 향하게 하는 걸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민간기업 선발은 먼저 2024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나사 측은 2024년까지 달에 도달하려면 게이트웨이는 필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이들 3곳은 모두 착륙선 프로토타입조차 완성하지 않은 상태다. 2024년까지는 겨우 4년 밖에 안 남았고 달에 우주인을 태워 도착하는 우주선 개발이 늦지 않을까 우려할 수도 있다. 나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SLS와 오리온 우주선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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