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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를 위한 휴대용 충전기 나왔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 블링크(Blink)가 휴대용 EV 충전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 덕에 전기차를 갈아탈 때 정신적 장애물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 가솔린 차량이라면 길거링에서 만일 연료가 부족해지면 연료를 보급하면 다시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가 배터리 부족 현상을 겪으면 어떻게 할까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다.

블링크가 선보인 휴대용 EV 충전기만 있다면 집이나 가장 가까운 충전소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종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전기차 보급이 급속하게 이뤄지는 요즘에는 사용자 입장에선 가장 기다렸던 제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블링크 휴대용 EV 충전기는 테슬라 모든 모델을 포함한 모든 전기차를 대응하는 240V AC 전압에서 정격 출력 9.6kW 충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1분이면 1.61km 거리를 주행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는 상당한 전기 비용 효율적인 전기차가 아니라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어쨌든 사양을 보면 가정용 일반 충전기가 보통 3∼6kW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몇 배는 강하다. 다만 CHAdeMO 규격 DC 급속 충전 설비 50kW와 견주면 몇 배 더 시간이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또 이 충전기를 작동시키려면 가솔린을 점화시켜야 한다. 연료 탱크 용량은 41.2리터다. 여기에 가솔린을 가득 채워두면 50% 부하에서 9시간 가동하기 때문에 잠시 거리를 달릴 생각이라면 그만한 거리는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제품을 전기차 트렁크에 실으면 충전소까지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본체 무게는 160kg으로 휴대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거운 수준이다. 가격도 보도에 따르면 6,500달러로 저렴하지는 않다. 스마트폰용 보조 배터리처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부담 없이 구입하거나 갖고 다닐 만한 물건은 아닌 셈이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미래에는 자동차 수리 업체와 고객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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