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유타에 위치한 기업인 포르템테크놀로지(Fortem Technologies)와 허가 없이 비행하는 의심스러운 드론을 추적하고 체포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AI 탑재 드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의심스러운 드론 대책용 드론인 드론헌터(DroneHunter)는 레이더를 이용해 의심스러운 드론을 추적할 수 있다. 또 일정 영역 이내 그러니까 사정거리에 접근하면 투망을 사출해 포획할 수 있다.
드론헌터는 운영자 지시나 의심스러운 드론을 발견하면 자동으로 추적을 시작하고 일정 고도까지 상승한다. 그리고 레이더로 의심 드론을 확인하고 자동으로 추적한다. 포르템 측은 드론헌터가 수백m 거리에서 표적을 노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AI 드론 시스템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드론을 그물로 포획하는 아이디어는 색다른 건 아니지만 전파 방해나 격추보다 안전하다. 만일 드론을 전파 방해로 추락시키려고 하면 인근 모바일이나 무선 통신에 영향을 준다. 총탄이나 레이저로 격추하려고 하면 유탄이나 표적을 빗나가면 민가에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 하지만 그물로 드론을 잡는다면 법의학 기술을 이용해 드론 소유자에 대한 단서 등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 국방부는 포르템 외에 스카이돔 네트워크(SkyDome Network)라는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스카이돔은 레이더 외에 드론헌터 탑재 센서, 또 다른 센서도 함께 주위 상황을 자율 감시 시스템이 감지하면 이미지 인식 AI를 이용해 의도를 자동 분류한다. 2019년 2월 두바이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의심 드론 사건이나 이전에 런던 히드로공항 사건처럼 의심스러운 드론이 날아들었을 때 이 같은 시스템이 있으면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포획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히드로공항 측은 올해 무단으로 의심 드론이 날아들면 곧바로 추적을 시작하고 조종사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밖에 투망식 드론이 아니더라도 투망 바주카, 대드론 독수리 등을 고안하기도 한다. 이 같은 방법은 군사시설이나 공항, 경기장 등 환경이나 목적에 맞는 선택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