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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 시카고-피츠버그 구간 연결하면…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가 미국 시카고에서 클리블랜드를 거쳐 피츠버그에 이르는 760km 구간에 대한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건설비용은 최대 250억 달러를 투자해도 충분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카고와 피츠버그간 철도는 현재 10시간, 고속도로로는 8시간, 비행 노선은 90분 가량 걸린다. 이에 비해 하이퍼루프를 이용하면 70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이퍼루프는 엘론 머스크가 내세운 개념으로 음속 이동이 가능한 교통수단이다. 물론 이번 계획은 이 정도 고속 성능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이 노선에는 곡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감속이 필요하다. 보고서에선 하이퍼루프의 평균 속도로 707km/h를 제시하고 있다.

운임의 경우 보고서에선 시카고-클리블랜드간 운임을 40달러로 기술한 반면 비용에 관한 페이지에서 오헤어공항에서 피츠버그국제공항까지 비행기 요금의 3분의 2인 23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어쨌든 항공비보다는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는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계획에 따르면 화물 운송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수익도 예상할 수 있다.

이번에 제안한 노선 건설에는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사항이 많다.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조사만 해도 적어도 2023년까지 걸릴 전망이다. 그 밖에 토지 취득과 주민과의 조정, 터널 굴착과 튜브, 포드 준비, 세금 투입에 대한 비판 등 정치적 논란에 대한 대처까지.

어쨌든 완성된다면 더 광범위하게 하이퍼루프가 교통망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계획의 다음 단계는 시카고에서 밀워키, 미니애폴리스, 클리블랜드에서 버팔로, 콜럼버스, 볼티모어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다. 3단계가 되면 더 확대해 보스턴과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캐나다까지 뻗어 토론토와 몬트리올, 퀘벡까지 하이퍼루프 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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