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 11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파리 극장(Paris Theater)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벤트 개최나 자사 영화 상영을 위한 전용 극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
파리 극장은 뉴욕에 남은 가장 오래된 극장 가운데 하나다. 뉴욕에선 유일하게 스크린이 하나 밖에 없는 단일 스크린 극장이기도 하다. 111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불행하게도 지난 8월 폐관했지만 이번 넷플릭스와의 계약으로 다시 극장으로 이용되게 됐다.
넷플릭스는 11월 초부터 스칼렛 요한슨 등이 출연하는 자사 영화 작품인 결혼이야기(Marriage Story) 상영 이벤트를 파리 극장에서 개최했다. 이 이벤트가 성공했다는 것과 역사적인 극장을 구원하겠다는 의미로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파리 극장 외에도 역사적인 극장과 협력 관계를 맺는 것에 적극적이다. LA에서도 같은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역사적인 극장과 협력하는 건 영화 팬 지지를 얻는 건 물론 할리우드 중진과의 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넷플릭스는 또 지금까지 높은 평가를 얻은 영화 작품을 제작해왔지만 극장에 상영되지 않아 오스카 관계자로부터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해왔다. 지난해에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스카가 아닌 에미상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번처럼 전용 극장을 얻어 자사 작품을 극장에서 장기 상영하는 건 오스카 조건에도 충족이 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