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카이디오(Skydio)는 자율비행 기술을 통해 산업이나 재난 구호 등 현장에서 활용할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이 기업이 선보인 새로운 드론인 스카이디오2(Skydio 2)는 전용 충전 박스를 결합한 스카이디오2 독(Skydio 2 Dock)을 지원한다. 마치 기지 같은 독에서 자동으로 스카이디오2를 이륙시킬 수 있는 것.
스카이디오2는 카메라와 관성 항법을 통한 자동 비행으로 주위 맵핑이나 지정 범위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배터리 잔량이 줄면 자동으로 독에 돌아가 충전된다. 스카이디오2 독은 일반 AC 콘센트나 차량용 12V 시거잭을 통해 전원을 취할 수 있다.
이전 세대 모델인 스카이디오 R1(Skydio R1)은 GPS를 이용하지 않고 카메라를 통한 실시간 맵핑으로 자율 비행을 실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피사체인 사람을 뒤쫓아 촬영하기 위한 자동 비행 카메라라고 불릴 만한 소비자용이었다. 문제는 피자박스보다 조금 더 큰 기체와 높은 가격 탓에 일반 소비자는 다소 주저하게 되고 R1 자체가 DJI 모델 같은 범용성은 없었다는 데에 있었다.
이에 비해 스카이디오2는 이전 모델보다 소형화됐다. 동시에 자동 추적 제어를 통한 컨트롤러 뿐 아니라 스마트폰용 게임 컨트롤러 같은 모양을 한 스틱형 컨트롤러를 제공해 일반 드론 작업도 가능해졌다. GPS도 탑재하고 있어 자동 추적 도중 카메라가 목표물을 잃어도 원래 위치로 알아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스카이디오2 독은 자연 재해 직후 수색 구조 활동을 위한 맵핑 작업이나 야간 순찰 등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순찰을 계속 하려면 스카이디오2 독 세트가 여럿 필요하겠지만 사람이 조종하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스카이디오는 드론 비행을 하려면 법규상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상당 국가에선 드론을 운영하려면 인간 운영자의 시야 안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필수로 한다.
스카이디오 같은 자동 비행 시스템은 제조사가 밝힌 것처럼 재난 구호나 산업 현장 설비 감시나 관리 목적에 적합할 수 있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 드론을 이용한 감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SF의 디스토피아적 상황도 허구가 아니게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