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러시아 스콜코보(Skolkovo) 과학기술연구소 스콜텍(Skoltech) 연구팀이 드론 2대 이상을 동시에 그것도 한 손으로 조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드론은 혼자 1대를 조종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2대 이상을 동시에 비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실제로 영상을 보면 손 하나로 드론 4대를 조종하는 걸 볼 수 있다.
드론은 모두 임피던스 제어를 하는 가상 시스템(virtual spring-mass-damper system)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조종하는 건 1대지만 연결된 다른 3대에 신호를 보내며 모두 가상으로 보이지 않은 스프링이 있는 것처럼 공중에 부유하면서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4대는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인다.
또 손가락에 낀 컨트롤러가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에 따라 조종사로부터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는 드론이 반응을 한다. 재미있는 건 손가락에 진동 촉각 피드백이 있다는 것이다. 편대가 퍼지면 장지에서 왼쪽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에 진동이 이동하며 편대가 모이면 반대로 말단 손가락에서 가운데 손가락 쪽으로 진동이 이동한다. 손가락 진동기는 손목 유닛에 연결되어 있으며 표면에 적외선 마커를 통해 드론을 감지, 착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 위치를 파악한다.
드론을 컨트롤러가 아닌 사람의 손 움직임과 몸짓으로 조종한다는 건 새롭지 않지만 여러 기기를 동시에 이동시키고 움직임을 촉각 피드백으로 받는 건 참신하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