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AMD 그래픽 칩을 내장한 코어 i7과 i5 그러니까 코드명 카비레이크-G(Kaby Lake-G) 프로세서 생산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양산은 2020년 7월 30일까지 진행되지만 카비레이크-G를 사용하려는 업체는 내년 1월 30일까지 주문을 마쳐야 한다고 한다.
카비레이크-G가 처음 등장한 건 지난 2017년이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인텔 통합 그래픽보다 성능이 높은 AMD GPU를 결합해 엔비디아의 노트북용 제품에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인텔은 시장의 관심이 다른 인텔 제품으로 이동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PC 업체 대부분이 인텔과 AMD를 결합한 혁신적 조합보다 엔비디아 GPU와 위스키레이크-U(Whiskey Lake-U) 혹은 커피레이크-H(Coffee Lake-H)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텔과 AMD의 오월동주는 끝을 맞게 된 것이다.
인텔은 현재 자체 고성능 그래픽 칩인 X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Xe는 모바일 PC에서 데스크톱과 심지어 서버까지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GPU로 만일 목표대로 성능을 발휘하게 된다면 조만간 CPU 통합 그래픽으로 AMD의 도움이 필요없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아이스레이크 세대 CPU가 탑재한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도 적당한 3D 성능을 내고 있어 Xe가 등장하기 전까지 몇 가지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