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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읽은 로봇 외골격, 사지마비 환자 보행 돕는다

4년 전 목 골절로 인한 사지마비를 겪은 30세 프랑스인이 생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로봇 외골격의 힘을 빌려 자신의 발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의 두개골 아래 수막에 전극 64개를 갖춘 장치 2개를 부착하고 이를센서로 보행을 관장하는 뇌 영역을 맵핑, 로봇 외골격을 움직일 수 있도록 교육시킨 것. 컴퓨터 화면에 아바타를 놓고 도보를 하는 걸 상상하게 하고 이 때의 뇌 반응을 외골격 동작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충분한 훈련 이후 실제로 외골격을 이용하게 된 이 청년은 65kg짜리 외골격을 장착한 채 보행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자유롭게 어디든 걸어갈 수 있게 된 건 아니다. 전도 방지를 위해 천장에 매단 로봇 외골격에 의존해 다리를 교대로 움직여 이동한 것이다.

기존에는 뇌에 직접 전극을 포함하는 방식을 이용했지만 이 경우에는 전극 주위에 세포가 증식해 흉터를 만들고 전극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방법은 두개골 아래에 있는 수막에 전극을 삽입해 이 같은 기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감염 위험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청년에 포함한 전극은 27개월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기능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발전시켜 미래에는 사지마비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기의 소형화가 실현되면 번거로움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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