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오를리 공항에 인접한 빌러뉘브 르로이(Villeneuve-le-Roi) 도심에선 마이크 여러 개를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감시 카메라 영상과 함께 소음을 발하는 차량을 특정해 위반 티켓을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곳에선 노이즈 레이더(Noise Radar)로 불리는 이 시스템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이 가을 투표에서 승인되면 곧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음은 현대 생활에서 폭력이자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음 공해 퇴치를 하려는 목적에서다.
브뤼파리프(Bruitparif)가 개발한 노이즈 레이더는 가로등에 설치된 마이크 4개를 이용한 삼각측량 방식으로 소음 발신원을 특정하고 경찰이 설치한 CCTV 영상을 조합해 소음을 내는 차량을 파악한다. 큰 소음이 이동하는 모습은 색상별 점 궤적과 이미지로 출력한다. 이를 함께 표시한 딱지를 발행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파리 유흥가 술집과 도심 주요 건물 주변 40개소에 설치되어 2년간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9월에는 파리 중심 2개소에 추가 설치될 예정. 하지만 이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기술적 시험 중인 만큼 아직까지 딱지를 끊는 건 아니다. 이곳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벌금을 부과할 소음 수준 결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프랑스에는 이미 자동차 등 소음을 규제하는 법률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찰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어 엄격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