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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군, 기존 항공기 조종하는 로봇 테스트중

무인 항공기는 군사 항공의 미래로 불린다. 그 뿐 아니라 위험한 임무나 작업을 할 때 인간 조종사의 위험을 최소화해줄 전망이다. 실제로 무인 항공기는 이미 운용되고 있지만 현재 미 공군은 기존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는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다.

미 공군 연구소는 어떤 항공기라도 무인화하는 걸 목적으로 자율 항공기 전문 기업(DZYNE Technologies Incorporated)과 손잡고 로보파일럿(ROBOpilot : Robotic Pilot Unmanned Conversion Program)을 개발했다. 물론 로봇이라고 했지만 손발이 붙어 있고 사람처럼 마음대로 항공기를 타고 내릴 것 같은 외형은 아니다. 시트를 분리하고 조종석 내에 설치하는 기계 같은 느낌이다.

로보파일럿은 액추에이터와 센서, 로봇팔 심지어 전원 시스템을 이용한다. 항공기 조종칸을 조작하는 건 물론 사다리와 브레이크 페달을 누르거나 스로틀을 조정하고 대시보드 스위치 등을 바꿀 수 있다. 언뜻 아날로그 느낌도 있지만 인간 조종사가 지켜야 했던 미 연방항공국 지침에 따라 합법적 비행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로보파일럿에는 또 카메라 시스템도 탑재해 항공기 대시보드에 있는 수많은 다이얼과 게이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로보파일럿은 완전히 조종석과 동화가 되어 있는 형태다. 하지만 항공기 무인화 업그레이드 방법으로는 설치나 제거가 간단해 다시 인간이 조종할 수 있도록 되돌릴 수도 있다. 로보파일럿은 비행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1년간 테스트를 거쳐 지난 8월 9일 미국 유타주 시험장에서 소형 세스나 비행기를 이륙시키고 특정 경로 검색, 착륙까지 2시간 비행을 인간 통제 없이 성공했다.

다만 곧바로 임무에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로보파일럿이 미 공군의 신뢰를 획득하려면 아직까지 수백 시간에 이르는 테스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로보파일럿이 본격 가동된다면 미 공군이 보유한 대량 항공기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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