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공기를 흡입하는 건 하루에 담배 1갑을 피우는 것과 같은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JAMA(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됐다.
이는 다양한 대기 오염 물질이 폐기종 발생에 주는 역할을 장기적으로 검토한 첫 연구라고 한다. 그 결과 대기 오염이 폐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다민족 동맥 경화를 조사하고 MESA(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가 내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00∼2018년 사이 미국 전역 6곳에서 45∼84세까지 성인 7,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장과 폐 CT 검사, 폐기능 검사 결과 1만 5,000건 이상도 포함하고 있다.
이런 데이터는 샘플 규모가 클 뿐 아니라 LA와 시카고, 뉴욕 등 여러 대도시에서 여러 인종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도움이 된다. 대부분 도시에선 입자상 물질, 질소산화물, 카본 블랙 등 대기 오염 수준이 저하된다. 하지만 오존만은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조사 대상 도시에선 오존 연 평균 농도가 10∼25ppb였다고 한다.
미 환경보호국 EPA 기준은 100ppb 이하 농도에선 건강상 위험은 없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낮은 농도라도 장기간 노출은 공중 보건에 위험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단 3ppb라도 오존에 10년 이상 노출된 사람은 매일 담배를 29년간 피운 사람과 같은 폐기종 위험에 직면한다. 극단적 더위는 지표 수준 오존 오염을 악화시킨다. 연구팀은 오염 물질이 기상 위기 하에서 더 퍼질 가능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건 대기 오염에 안전한 레벨은 없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